한국의사한의사 복수면허자협회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직장인 송모 씨(34)는 얼마 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갑자기 허리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그는 병원을 찾았다가 요추간판수핵탁출증(허리디스크)진단을 받게 됐다.

송 씨의 척추디스크 문제는 청소년기부터 가지고 있던 척추측만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던 까닭에 허리에 점점 무리가 가면서 생긴 참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휘어진 척추 부분에 점점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지고, 그러다 보니 뼈와 디스크가 본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이렇게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 및 학교 수업이나 공부양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의 10대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척추 측만증이란 우리 몸의 정중앙의 축으로 부터 척추가 측방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척추기형으로 단순히 옆으로 휜 것이 아니라 척추체의 회전 변형도 동반된 변형 증상을 말한다.

정상인의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일직선이고, 옆에서 보면 S자 모양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게 되는데,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S자로 휘거나 굽어져 있게 된다. 이때 휜 각도가 10도 이상인 경우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자세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 또한 병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으로 지목된다.

성덕외과·성덕경희한의원 홍범기 원장 “척추측만증이 나타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측만증이 증가하면 요통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질환의 종류, 나이, 성별, 척추가 휜 정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침과 교정, 운동치료를 받아 척추측만증을 호전시키거나 악화를 막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범기 원장은 이어 “대부분의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사선 촬영과 진찰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뼈가 아직 자라고 있고, 성장이 아직 2년 이상 남은 경우는 아주 세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또 일반적으로 측만의 각도가 35도 정도 이상인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이상이 발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www.heraldcity.co.kr/news/view/2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