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한의사 복수면허자협회

두 가지의 의학이 있습니다.
서양의학은 병을 보고 치료합니다. 외과적인 수술과 응급치료, 병 치료는 서양의학의 발전을 통해 이루어왔습니다. 한의학은 환자를 보고 치료합니다. 사람 몸을 이루는 기운과 그 이치에 따라, 환자마다 처방을 달리 합니다.

환자 한명에게 두 가지 의학이 모두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외과 수술을 받고 회복이 더딘 환자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의사와 한의사 모두에게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을 협진이라 합니다. 협진은 의사와 한의사가 한 환자를 동시에 진료하는 것으로, 서양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한의학이, 한의학의 부족한 점을 서양의학이 보완하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형태의 진료입니다.

하지만 협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의사가 진단한 내용을 한의사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며, 한의사가 진단한 내용 역시 의사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정보가 공유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진이 아니게 됩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배운 분야에 대한 신뢰에서 의견 차이가 일어납니다. 서로가 각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협진은 환자의 입장에서도 번거롭습니다. 다른 의사 선생님에게 같은 증상을 여러 번 설명해야 해야 하며, 시간과 절차,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낭비가 있습니다.

제 3의학은 통합·융합의 의학입니다.
복수면허의사는 각 의학의 이론과 경험, 실무를 거듭하여 생긴 노하우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진료와 치료를 합니다. 유사한 성분의 양약도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하며,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에 대해선 서양의학 치료를 시행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진은 한 사람의 의사가 두 가지의 의학을 알고, 내적으로 통합한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것, 그것이 제 3의학입니다.